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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교육을 신청하지 않는 이유와 HRD 담당자가 바꿀 수 있는 세 가지 방법
HRD 담당자가 바꿀 수 있는 세 가지 설계 전략
“좋은 교육을 준비했는데, 정작 직원들이 신청하지 않아요.”
많은 HRD 담당자들이 회의에서 이 말을 꺼냅니다.
교육의 내용은 탄탄하고, 강사도 좋고, 사내 공지까지 여러 번 올렸는데도 정작 직원들의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이 현상은 단순한 ‘무관심’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교육의 내용이 아니라 ‘교육의 인식 구조’에 문제가 있습니다.
즉, 직원이 교육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설계가 빠져 있는 거죠.
1️⃣ 직원은 ‘이 교육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를 가장 먼저 본다
교육 공지를 볼 때 직원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질문은 “이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입니다.
즉, 직원은 ‘좋은 교육’보다 ‘지금 내 업무와 연결되는 교육’을 원합니다.
HRD 담당자 입장에서 중요한 건 교육의 필요성을 조직적 관점이 아닌 ‘개인적 관점’에서 설명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 강화 교육' 보다
'리포트를 30분 빠르게 끝내는 데이터 활용법' 이 직원에게 훨씬 명확하게 다가옵니다.
같은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조직이 추진하는 역량 강화’보다는
‘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효율 향상’으로 풀어내면 반응률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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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명은 ‘무엇을 배우는가’보다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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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 설명문에는 “누가 들어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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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중심 문구(“이 과정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합니다”) 활용
2️⃣ 복잡한 신청 과정은 ‘나중에 해야지’라는 말로 끝난다
직원들이 교육 신청을 미루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교육 신청 절차가 귀찮거나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HR 포털에 들어가 로그인하고, 교육명 검색 후 별도의 양식을 제출해야 하는 구조라면
직원 입장에서는 “오늘은 바쁘니까 내일 해야지”가 되고, 대부분 그 ‘내일’은 오지 않습니다.
이건 콘텐츠의 문제가 아니라, UX(User Experience) 의 문제입니다.
학습 참여는 결국 사용자의 경험 설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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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절차는 두 단계 이하로 줄이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ex. 교육 페이지 → 신청 버튼 → 완료 화면) -
사내 공지, 메신저, 이메일 등 모든 채널에서 동일한 CTA(Call to Action) 문구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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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후 자동 발송되는 메일에 일정·링크·준비사항을 한눈에 정리
즉, 신청률을 높이려면 “교육 콘텐츠를 포장하는 것”보다
직원이 클릭하기까지의 경로를 단순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3️⃣ HRD 담당자의 언어가 아니라, 직원의 언어로 전달해야 한다
많은 HRD 공지가 “회사의 전략적 목표에 따른 필수 교육입니다.”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런 문장은 대부분의 직원에게 ‘지루하고 관료적인 메시지’로 느껴집니다.
교육 참여를 유도하는 핵심은 ‘개인화된 언어’입니다.
HRD 담당자의 시각에서 “전사적 변화”를 이야기하기보다,
직원 개개인의 입장에서 “나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까?”를 구체적으로 그려주는 게 중요합니다.
“리더가 된 첫 6개월, 팀을 움직이는 커뮤니케이션 방법”
“신입 1년 차가 반드시 알아야 할 실무 자동화 팁”
이런 문장은 ‘공식 교육’보다 ‘도움 되는 교육’으로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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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경력·연차별로 다른 홍보 카피를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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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공지에 “이 교육을 통해 내가 할 수 있게 되는 일”을 명확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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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리더나 수료자의 추천 코멘트를 함께 배치해 사회적 증거(social proof) 강화
📊 사례: 참여율 30% → 65%로 높인 한 IT기업의 변화
한 IT기업은 직원 교육 참여율이 30% 미만이었습니다.
기존에는 ‘데이터 분석 과정’, ‘보고서 작성 역량 강화’처럼 추상적 제목을 사용했죠.
HRD팀은 과정명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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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를 위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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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를 시각화하는 실무 엑셀 자동화 과정”
같은 내용의 교육이었지만,
직무 중심 언어와 실무 연계 표현으로 바꾼 후 참여율은 2배 이상(30% → 65%)로 올랐습니다.
교육 콘텐츠는 그대로였지만, ‘소통의 프레임’을 바꾼 것만으로도 결과가 달라진 겁니다.
✅ 결론: 교육을 ‘좋아 보이게’보다 ‘필요하게’ 만들어라
직원들이 교육을 신청하지 않는 이유는 게으름이 아닙니다.
그 교육이 자신의 일과 연결된다고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HRD 담당자의 역할은 이제
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사람을 넘어,
‘학습 동기를 설계하는 사람’으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좋은 교육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직원들이 “이건 나에게 꼭 필요한 배움이다”라고 느끼게 해야 합니다.
그 출발점은 교육 콘텐츠가 아니라, 커뮤니케이션과 설계의 언어입니다.
